[단독] 농심, 中 상하이공장 5일간 '셧다운'…"도시 봉쇄 탓"

상하이시 단계적 봉쇄 조치 여파...연장 가능성↑
농심 현지공장, 중화권 수출 타격 불가피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중국 상하이 공장이 내달 1일까지 5일간 셧다운된다.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30일 농심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상하이 생산법인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상하이시는 다음달 5일까지 도시를 단계적으로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에 나섰다. 상하이를 남북으로 나누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 동쪽과 남쪽 지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쪽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농심 상하이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상하이공장 셧다운으로 홍콩 등 중화권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농심 상하이 생산법인은 하루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라면이 비상식으로 인식, 수요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생산량을 20%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상하이 현지의 협력사 등 다른 제조 공장 가동에 차질 겪을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가 장기화되면 현지 영업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농심 상하이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2183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상하이 공장 이외에도 중국 청도, 심양, 연변 등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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